현장사례

함평 양돈농가, 작년과 올여름이 달라진 진짜 이유

함평 양돈농가, 작년과 올여름이 달라진 진짜 이유

작년 장마엔 흙탕물 걱정이 태산이던 함평 양돈농가. 정부 지원사업으로 방역시스템을 바꾼 뒤 올여름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작년 이맘때만 해도 비만 오면 농장 입구가 엉망이었습니다. 흙탕물 묻은 사료차가 들어올 때마다 소독이 제대로 될까 가슴 졸였죠.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철엔 소독 효과가 금방 떨어지니, 아무리 신경 써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기분이었습니다.

'물세차' 수준이던 소독, 이대론 안 되겠다

솔직히 이전까지는 구색만 갖춘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고압분무기 하나 두고 오가는 차에 뿌려주는 게 전부였으니까요. 바퀴에 묻은 진흙을 씻어내는 수준이었지, 이게 진짜 ASF(아프리카돼지열병)나 구제역을 막아줄 거란 믿음은 없었습니다. 농장 식구들이 드나들 때도 신발 소독조 하나에 의지하는 게 전부였고요.

그러다 인근 지역에서 질병 발생 소식이 들려오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수십 년 일군 농장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공포가 밀려왔습니다. 특히 장마철, 빗물과 뒤섞인 오염원이 농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생각하니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주먹구구식 방역으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비 온 뒤 진흙으로 질척거리는 예전 농장 입구 모습
비 온 뒤 진흙으로 질척거리는 예전 농장 입구 모습

정부 지원사업, '남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역시 돈이었습니다. 차량 하부까지 꼼꼼히 소독하는 터널형 소독기에, 사람까지 완벽히 소독하는 대인소독기까지 갖추려니 초기 비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망설이던 차에 함평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축산 악취개선 및 시설현대화 지원사업 공고를 보게 됐습니다. '이거다' 싶었죠.

혹시 절차가 복잡하고 조건이 까다로울까 걱정했지만, 막상 부딪혀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관할 시·군 축산과나 지역 축협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었습니다. 담당자 안내에 따라 서류를 준비하고, 우리 농장 실정에 맞는 방역 장비를 여러 업체와 상담하며 꼼꼼히 골랐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지원 덕분에 비용 부담을 크게 덜고, 계획했던 것보다 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차량과 사람이 함께, 빈틈없는 '입구 방역' 완성

지금 우리 농장 입구는 작년과 완전히 다릅니다. 어떤 차량이든 입구를 통과하기만 하면 강력한 분사 노즐이 바퀴와 차체 하부를 남김없이 소독합니다.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대인소독기 안에서 전신 소독과 손 소독을 마쳐야만 농장 안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니 일손도 덜고, 누가 지켜보지 않아도 표준화된 방역 절차가 지켜집니다.

가장 큰 변화는 '마음의 평화'입니다. 이제는 한밤중에 폭우가 쏟아져도, 사료차가 진흙을 묻히고 들어와도 불안하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싸운다는 막연한 불안감 대신, '우리 농장은 시스템으로 방역한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것이 최신 방역 시설에 투자한 가장 큰 수확입니다.

농장 직원이 새로 설치된 대인소독기 안에서 360도 소독을 받고 나오는 장면
농장 직원이 새로 설치된 대인소독기 안에서 360도 소독을 받고 나오는 장면
현장 팁: 여름철 소독액은 햇빛과 고온에 약해 효과가 떨어지기 쉽습니다. 희석한 소독액은 가급적 당일 모두 사용하고, 소독액 보관 탱크는 그늘진 곳에 두시는 게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지원사업 신청 절차가 복잡하지 않나요?

A. 필요한 서류가 몇 가지 있지만, 보통 지자체 담당자나 축협에서 친절히 안내해 줍니다. 미리 어떤 장비가 우리 농장에 필요한지, 어떤 회사 제품이 믿을 만한지 알아보고 상담하면 훨씬 수월합니다. 평소 거래하는 기자재 업체에 문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 기존에 쓰던 낡은 장비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요?

A. 보통 새 장비를 설치하는 업체에서 기존 시설물 철거와 수거를 함께 진행해 줍니다. 계약 시 이 부분을 명확히 확인하고 협의해 두면 번거로움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오늘의 체크리스트

  • 우리 농장 방역 시스템 중 가장 취약한 부분은 어디인가? (차량 입구, 사람 출입구, 축사 주변)
  • 최근 시·군청이나 축협 홈페이지에서 방역 관련 지원사업 공고를 확인했는가?
  • 차량소독기가 바퀴뿐만 아니라 차량 하부와 측면까지 꼼꼼히 소독하고 있는가?
  • 농장 출입 인원 모두가 예외 없이 대인소독 절차를 거치고 있는가?
  • 여름철 소독액 희석 비율과 보관 방법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가?
  • 소독 장비의 노즐 막힘, 센서 오류 등 정기적인 점검을 하고 있는가?

농장의 가치를 지키는 첫걸음은 튼튼한 '문단속'에서 시작됩니다. 함평 농가의 사례처럼, 제대로 된 방역 시설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투자입니다. 우리 농장에 꼭 맞는 자동화 방역 시스템이 궁금하시다면, 언제든 광주·전남의 방역 전문가 아성온을 찾아주십시오.